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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IS 고척] 로버츠 감독 "RYU, 내 번호 불러줄게, 연락해!"

"(류현진이 알 수 있게) 내 번호를 불러드리겠다. 세븐(7) 식스(6) 제로(0)..."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부산에서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보낸 메시지에 다시 유쾌하게 답을 남겼다.로버츠 감독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한국 야구대표팀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류현진이 로버츠 감독의 전화번호를 몰라 알아보겠다고 했다"는 이야기를 듣자 "내 전화번호를 알려줘야겠다"고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내 번호는 세븐(7) 식스(6) 제로(0)..."라며 전화번호를 부르는 시늉도 냈다.로버츠 감독은 지난 2016년 다저스 감독으로 부임해 올 시즌까지 쭉 지휘봉을 잡고 있다. 2013년 다저스에서 첫 MLB 무대를 밟은 후 2019년까지 뛰었고, 2020년부터 2023년까지 토론토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었던 류현진과도 인연이 상당하다. 류현진의 최전성기로 꼽히는 2019년 사령탑도 그였다.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를 위해 고척돔을 찾은 로버츠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여러 차례 한국 선수들과 인연을 전했다. 박찬호와도 동료였고, 류현진과도 감독으로 함께했다고 했다. 특히 류현진에 대해 지난 17일 "류현진과 아직 연락하지 못했지만, 꼭 만나고 싶다"며 "이 기사를 보면 연락 달라"라고 농담 섞인 진담을 꺼냈다. 전성기를 함께 했던 만큼 "류현진은 훌륭한 투수였고 좋은 동료였으며 재밌는 친구였다"라고 떠올리기도 했다. 2023년까지 MLB에 있던 류현진은 현재 한화 이글스로 돌아와 KBO리그 투수가 돼 뛰고 있다. 로버츠 감독이 다저스의 시즌 준비에 한창이듯 류현진도 한화에서 새 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그는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시범경기에 등판, 76구를 던지며 시즌 준비를 마무리했다.로버츠 감독은 MLB 사령탑 중에서도 선수들과 편하게 소통하기로 으뜸인 인물이다. 류현진 역시 신인 때부터 장난스럽게 동료들을 대한 선수다. 로버츠 감독의 이야기를 전해들은 류현진은 "연락은 드려야 하겠다. 그런데 전화번호를 모른다. 주변을 통해 알아보겠다"고 웃었다.류현진은 만나지 못하고 있지만, 로버츠 감독은 여유롭게 한국을 즐기는 중이다. 그는 17일 키움 히어로즈와 연습 경기를 마친 후 선수단과 함께 서울 관광에 나섰다고 소개했다. 로버츠 감독은 "한국 사람들과 소통하는 게 즐겁고, 먹거리도 좋은 것 같다. 나뿐 아니라 우리 선수들도 한국을 100% 즐기고 있다"고 웃었다. 그는 "어제 경기가 끝나고 바로 버스로 이동해 한국 야시장에 갔다"며 "오늘도 고궁 투어에 다녀왔다. 선수들 간 우정을 끈끈하게 다닐 수 있었다"고 미소지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18 17:27
프로야구

[IS 부산] 류현진 "로버츠 감독님, 연락 드릴게요...번호 좀 알아보고요"

"연락 드려볼게요. 번호는 좀 알아봐야 합니다."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자신을 찾는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에 웃으며 답을 전했다.류현진은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시범경기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14-2로 대승을 거뒀다.한편 거리는 좀 있었지만, 이날은 류현진과 인연 있는 이들이 한국을 찾은 날이기도 했다. 류현진이 롯데를 상대하고 있는 동안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는 키움 히어로즈와 LA 다저스의 연습 경기가 펼쳐졌다. 류현진에겐 지난 2013년 데뷔해 2019년까지 뛴 메이저리그(MLB) 친정 팀.세월이 지난 만큼 류현진과 인연 있는 이들이 많진 않다.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는 부상 재활을 위해 미국에 남았다. 내야 유틸리티 키케 에르난데스, 백업 포수 오스틴 반스, 불펜 투수 조 켈리, 그리고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절 동료였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정도가 선수단 중 류현진과 함께 뛰어본 이들이다.다만 사령탑은 그때 그대로다. 2016년 부임해 2019년 류현진이 다저스에서 마지막 시즌을 보낼 때도 함께 했던 로버츠 감독은 여전히 다저스 지휘봉을 잡고 있다. 인연이 있는 만큼 로버츠 감독도 류현진을 추억했다. 로버츠 감독은 17일 취재진 인터뷰 중 류현진의 이름이 나오자 "그와 아직 연락을 해보지 않았지만 꼭 만나길 바란다"며 "이 뉴스를 보고 있으면 꼭 내게 연락을 달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그는 "류현진은 선수로 훌륭할 뿐만 아니라 좋은 동료였고 재밌는 선수였다"며 "(MLB를 떠나 국내로 복귀한 류현진이) KBO리그에서 좋은 경기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추억했다. 국토 반대쪽 부산에서 막 투구를 마친 류현진에게 이 소식을 전하자 그는 "연락을 받진 않았었다"고 웃으면서 로버츠 감독의 요청에 대해 "연락 드려보겠다"고 전했다. 다만 휴대전화엔 옛 사령탑의 연락처는 남아있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는 "번호는 좀 알아봐야 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이젠 다저스 류현진이 아닌 한화 류현진인 만큼, 그의 머릿속엔 오는 개막전 준비가 우선이다. 류현진은 "투구 내용에 만족한다. 제구도 완벽하진 않았지만 괜찮은 편"이라고 자평했다. 14점을 지원해준 타선에 대해서는 "(너무 잘해서) 불안하다. 시즌 때 좀 이렇게 뽑아주면 좋겠다. 지금 타자들 컨디션이 너무 좋다. 계속 이렇게 갔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전했다.부산=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17 16:41
프로야구

[IS 오키나와] "고려하지 않는다" 단호한 감독, 류현진 전담 포수는 '없다'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전담 포수' 없이 KBO리그 복귀 시즌을 치를 전망이다.최원호 한화 감독은 26일 일본 오키나와현 온나손 아카마 볼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나 여러 시즌 구상을 밝혔다. 관심 사항 중 하나가 12년 만에 국내 복귀한 류현진의 전담 포수다. 류현진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할 당시 소속팀마다 전담 포수가 있었다.LA 다저스 시절엔 A.J 엘리스,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선 대니 잰슨이 주로 류현진의 공을 받았다. MLB 시절 류현진과 호흡한 포수는 총 14명. 이 중 엘리스(245이닝)와 젠슨(215와 3분의 1이닝)의 이닝 소화가 압도적으로 많다. 한화 1군 포수는 최재훈(35)과 이재원(36) 그리고 박상언 정도가 경쟁한다. 최재훈이 주전 포수였는데 오프시즌 이재원이 영입돼 안방 자원이 늘었다. 특히 이재원은 아마추어 시절 류현진과 인천 야구를 대표한 동갑내기 베테랑이다. 26일 류현진의 캠프 두 번째 불펜 피칭을 함께하기도 했다.이재원은 '전담 포수' 관련 질문을 받고 "난 선수 입장이기 때문에 정확하게 알 수 없다. 일단 게임에 나가게 된다면 최선을 다해서 투수들 잘 던질 수 있게 준비하겠다"며 "우리 팀이 많이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수비가 강한 최재훈과의 호흡도 흥미로워 어떤 포수가 류현진과 함께할지 예측하기 어려웠다 최원호 감독의 생각은 확고했다. 그는 "(전담 포수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한화는 지난해 팀 타율이 0.241로 리그 최하위였다. 타선의 짜임새를 더 탄탄하게 하려면 선수 로테이션을 강화해야 한다. 포수 포지션도 마찬가지다. 특정 선수를 류현진의 전담 포수로 정하면 나머지 선수단 운영이 삐걱거릴 수 있다. 경계하는 부분이다. 최원호 감독은 "엔트리가 한정돼 있는데 전담 포수제를 하면 여러 가지 운영에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 전담 포수제는 생각 안 하고 있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오키나와(일본)=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26 14:48
해외축구

'21년 만의 충격패' 맨유, 스포츠팀 가치는 축구 구단 중 세계 1위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전 세계 스포츠팀 가운데 13번째로 높은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됐다. 축구 구단 중에선 가장 높은 가치다.미국 스포츠 비즈니스 매체 스포티코가 지난주 발표한 전 세계 스포츠팀 가치 순위에 따르면 맨유는 59억 5000만 달러, 약 7조 9300억원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인정받았다.종목을 가리지 않은 전 세계 스포츠팀 가치에선 13번째로 높고, 유럽 등 전 세계 축구 구단 가치에서는 가장 높은 평가다.2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홈경기에서 무려 21년 만에 풀럼에 홈에서 패배하는 등 EPL 6위에 처져 있지만, 스포츠팀 가치에서만큼은 세계 최고로 평가받은 것이다.축구팀 중에선 맨유에 이어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52억 3000만 달러(약 6조 9700억원)로 전 세계 19위, 축구 구단 중에선 2위에 올랐다. 레알 마드리드의 라이벌 FC바르셀로나(스페인)는 23위, 리버풀(잉글랜드)은 29위다.이밖에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34위,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는 35위였다. 아스널(57위) 첼시(58위·이상 잉글랜드)에 이어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이 60위, 토트넘(잉글랜드)은 70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전 세계에서 스포츠팀 가치가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받은 팀은 미국프로풋볼(NFL) 댈러스 카우보이스였다. 가치는 무려 92억 달러, 약 12조 2600억원의 가치로 인정받았다. 댈러스 카우보이스는 미국 경제 전문기 포브스가 선정한 스포츠팀 가치 평가에서도 8년 연속 1위를 달리고 있는 팀이다.댈러스 카우보이스에 이어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82억 8000만 달러(약 11조원)로 전체 2위에 올랐고, 뉴욕 닉스와 LA 레이커스 등 NBA 팀들이 그 뒤를 이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는 71억 3000만 달러(약 9조 5000억원)로 5위였다.상위 10위에는 NFL 팀이 6개로 가장 많았다. NBA 팀이 3개, MLB 팀이 1개가 올랐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토론토가 26억 5000만 달러(약 3조 5400억원)로 전 세계 82위, 자동차 경주 팀 페라리가 31억 3000만 달러(약 4조 2000억원)로 71위에 올라 각 종목별 가장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김명석 기자 2024.02.25 11:03
메이저리그

'류현진의 절친' 불혹 앞둔 터너의 토론토행···1년 173억원 계약

베테랑 내야수 저스틴 터너가 류현진이 떠난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새 둥지를 틀었다. MLB닷컴은 31일(한국시간) "토론토가 터너와 1300만달러(약 173억원)에 1년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터너는 등록 일수 등에 따른 옵션으로 150만 달러(20억원)의 보너스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공식적으로 계약 발표가 이뤄지진 않았다. 1984년 11월생 터너는 불혹을 앞둔 내야수다. 2009년 빅리그에 데뷔해 15시즌 동안 통산 타율 0.288 187홈런 759타점을 기록했다. 9년간 정든 LA 다저스를 떠나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뛴 지난해 타율 0.276 23홈런 96타점으로 여전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토론토 보 비솃은 최근 인터뷰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려면 저스틴 터너와 J.D. 마르티네즈 같은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하면 좋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선수단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토론토는 베테랑 터너를 영입해 타선을 보강했다. 토론토는 터너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보 비솃과 함께 중심 타선을 맡아 팀 공격력을 강화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 MLB닷컴은 "토론토 구단은 터너가 1년 전 보스턴에서 보여준 강력한 시즌을 다시 한번 보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험 많은 터너는 클러치 상황에서 활약도 돋보인다.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은 86경기에서 타율 0.270 13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830으로 좋다. 다저스 소속이던 2020년 월드시리즈에서는 타율 0.320 2홈런 OPS 1.066을 기록하며 우승을 이끌었다. 다저스 시절 3루수로 활약했던 터너는 토론토에서는 주로 지명타자로 출전하며 1루를 백업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LA 다저스 시절에는 류현진과 친분이 두터웠다. 류현진은 다저스를 떠난 이후에도 "터너와 가끔씩 영상 통화를 한다"며 MLB에서 가장 가까운 동료로 손꼽은 적도 있다. 공교롭게도 류현진이 토론토와 4년 계약이 만료돼 새 둥지를 찾는 가운데, 터너는 토론토에 입단하게 됐다. 이형석 기자 2024.01.31 07:45
메이저리그

MLB→일본→삼성 떠난 복덩이 피렐라, 멕시칸리그 입단 새출발

지난해까지 뛴 삼성 라이온즈와 재계약에 실패한 호세 피렐라(35)가 멕시칸리그에서 뛴다. 멕시칸리그 디아블로스 로호스 델 멕시코는 27일(한국시간) 피렐라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베네수엘라 출신의 피렐라는 한미일 야구를 모두 경험했다. 2014년 뉴욕 양키스에서 빅리그에 데뷔, 이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토론토 블루제이스-필라델피아 필리스 등을 거치며 빅리그 통산 302경기에서 타율 0.257 17홈런 8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99를 기록했다. 이후 2020년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로 옮겨 99경기에서 0.266 11홈런 34타점을 올린 뒤 재계약에 실패했다. 삼성은 피렐라를 영입해 그 효과를 톡톡히 얻었다. 피렐라는 2021년 140경기에 나서 타율 0.286 29홈런 97타점 102득점을 기록했다. 이듬해엔 141경기에서 타율 0.342 28홈런 109타점 102득점을 올려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피렐라의 계약 총액은 첫해 80만 달러를 시작으로 120만 달러, 170만 달러로 상승했다. 피렐라는 2023년 139경기에 나와 타율 0.285 16홈런 80타점을 올렸으나 재계약에 실패했다. 삼성은 고심 끝에 피렐라를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했으나, 결국 내야수 데이비드 맥키넌의 손을 맞잡았다. 맥키넌은 지난해 세이부 라이온스 소속으로 127경기에서 타율 0.259 17홈런 53타점을 기록한 내야수로, 선구안이 좋고 컨택트 능력이 뛰어난 중장거리 유형의 오른손 타자다. 피렐라는 고질적인 족저근막염 통증을 안고서도 늘 전력 질주하는 허슬플레이가 뛰어난 선수였다. 선수단과 융화력도 뛰어나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420경기에서 타율 0.305 73홈런 286타점 270득점 OPS 0.866이다. 삼성과의 재계약 실패 후 대만 프로야구리그(CPBL) 신생팀 타이강 호크스가 피렐라의 영입에 관심을 갖는다는 현지 소식도 나왔으나, 피렐라의 행선지는 멕시칸리그였다. 디아블로스 로호스 델 멕시코는 멕시칸리그 최다 우승을 차지한 명문 구단이다. 로베르토 라모스, 헨리 소사, 데이비드 허프(전 LG 트윈스) 세스 후랭코프(전 두산 베어스) 등이 거쳐갔고, 윌리엄 쿠에바스도 지난해 KT 위즈에 재입단하기 전 디아블로스 로호스 델 멕시코에서 팔꿈치 부상 후 재기를 노렸다. 이형석 기자 2024.01.28 10:17
메이저리그

'이정후 영입한 SF도 후보 제외' 벨린저, 결국 답은 컵스 잔류?

외야수 코디 벨린저(29)의 행선지로 원소속팀 시카고 컵스로 지목됐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3일(한국시간) 자유계약선수(FA) 11명의 행선지를 예상하며 벨린저의 컵스 잔류를 언급했다. FA 시장이 열릴 때만 하더라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LA 다저스를 떠나 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입은 첫 시즌, 타율 0.307 26홈런 97타점을 기록했다.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 투표 10위, 유틸리티 부문 NL 실버슬러거까지 받으며 화려하게 재기했다.벨린저는 2017년 NL 신인왕, 2019년에는 NL MVP까지 차지한 슈퍼스타다. 데뷔 때부터 '다저스의 미래'를 불린 정상급 타자인데 2020년을 기점으로 개인 성적이 급락했다. 그 결과 2022시즌이 끝난 뒤 다저스를 떠나 컵스 유니폼을 입었다. 모두가 기대하지 않은 이적이었지만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가치를 끌어올렸다. 시즌 뒤 FA로 풀려 복수의 구단이 군침을 흘렸다. 뉴욕 양키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두 구단 모두 다른 선수를 영입, 벨린저 영입전에서 발을 뺀 모습이다. MLB닷컴은 '벨린저는 결국 컵스와 재결합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양키스는 벨린저 영입 후보 중 하나로 여겨졌지만 후안 소토, 알렉스 버두고, 트렌트 그리샴을 트레이드한 뒤 영입 대상에서 제외됐다. 토론토는 오타니 쇼헤이를 놓친 후 잠시 잠재적 후보로 떠올랐지만, 중견수 케빈 키어마이어와 계약으로 벨린저의 요구 가격을 충족해야 할 필요성이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후보에서 제외됐다. MLB닷컴은 '이정후를 중견수로 영입한 자이언츠도 마찬가지'라고 부연했다.컵스는 벨린저가 필요하다. 오프시즌 크레이그 카운셀 밀워키 브루어스 감독을 5년, 총액 4000만 달러(523억원)에 영입하며 세간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이후 선수단을 보강하지 않았다. 팬들의 불만을 가라앉히려면 벨린저 잔류가 필수적이다. MLB닷컴은 '카운셀 감독과 계약한 이후 로스터를 개선하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03 17:45
메이저리그

[IS 포커스] 구멍 뚫린 SF 중원, 이정후 성공 키워드 '중견수'

공격만큼 중요한 건 수비다.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메이저리그(MLB) 성공 키워드는 '중견수'다.16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에 공식 입단한 이정후의 내년 시즌 포지션은 중견수가 유력하다. 파르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입단식에서 "이정후를 주전 중견수로 기용하는 게 현재 계획"이라고 밝혔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는 유격수와 함께 중견수 포지션 강화가 오프시즌 최우선 목표였다.중견수는 샌프란시스코의 '약점 포지션'이다. MLB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의 중견수 DRS(Defensive Run Save)는 –7. MLB 전체 30개 팀 중 23위(1위 토론토 블루제이스·36)에 머물렀다. DRS는 수비로 얼마나 많은 실점을 막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0을 기준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수비력이 좋다는 의미다. 샌프란시스코의 중견수 고민은 스티븐 더거(30)가 팀을 떠난 뒤 가속했다. 2015년 샌프란시스코에 입단한 더거는 2021년 팀 내 가장 많은 66경기를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해 샌프란시스코의 중견수 DRS는 리그 6위(8). 더거를 지난해 6월 텍사스 레인저스로 트레이드한 샌프란시스코는 그의 자리를 우익수 마이크 야스트렘스키(33)에게 맡겼다.야스트렘스키는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칼 야스트렘스키의 손자로 운동 능력이 강점인 외야수다. 하지만 올 시즌 야스트렘스키가 우익수로 복귀, 신인 루이스 마토스(21)의 중견수 출전 횟수가 늘었다. 결과는 기대 이하였다. 마토스는 그라운드를 총 64개의 구역으로 나눠 타구마다 가중치를 매겨 산출하는 UZR(Ultimate Zone Rating)이 –5.5로 최악이었다. 40인 로스터 내 외야수 자원으로 베테랑 마이클 콘포토(30)와 미치 해니거(33)가 있지만, 두 선수 모두 타격에 특화된 자원. 마토스의 성장을 기다리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MLB 전문가인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이정후와 야스트렘스키가 중견수와 우익수를 맡고 좌익수는 오스틴 슬레이터가 유력하다"며 "콘포토(왼손 타자)와 해니거(오른손 타자)를 외야수로 기용하면서 지명타자로 번갈아 쓸 거 같다"고 전망했다. 일발장타 능력을 갖춘 콘포토와 해니거는 트레이드 가능성도 거론된다. 향후 선수단 구성이 유동적인데 외야 포지션은 슬레이터-이정후-야스트렘스키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우중간이 깊은 홈구장 오라클파크의 특성을 고려하면 우익수 야스트렘스키와의 호흡이 중요하다. 송재우 위원은 "야스트렘스키는 발이 빠른 스타일이 아니다. 슬레이터도 마찬가지"라면서 "오라클파크는 우중간으로 타구가 빠지면 정말 발이 느린 선수가 아니라면 3루까지 뛴다. 중견수의 부담이 크다. 이정후의 역할이 그래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휘문고 시절 이정후의 주 포지션은 유격수였다. 2017년 1차 지명으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입단할 때도 아버지인 '바람의 아들' 이종범의 대를 이을 유격수로 기대가 컸다. 하지만 입단 직후 송구의 정확성이 떨어져 포지션을 외야수로 바꿨다. 주로 우익수를 맡았던 이정후는 2020년부터 중견수로 뛰었다. 수비 부담이 커졌지만 2018년부터 5년 연속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놓치지 않았다.샌프란시스코는 2016년 이후 포스트시즌 진출이 단 한 번에 그친다. 11년 연속 가을야구 문턱을 넘은 지구 라이벌 LA 다저스와 비교하면 차이가 컸다. 중견수 옵션으로 이정후를 선택한 자이디 사장은 "우리가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에 더 완벽한 선수나 타깃은 없었다"고 기대를 내비쳤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2.18 06:01
메이저리그

"전례가 없다" 7억달러에 포함된 오타니의 우승 의지, 사치세 부담 피한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29)의 총액 7억 달러(9240억원)의 초대형 FA(자유계약선수) 계약에는 강력한 우승 의지가 담겨 있다. 오타니는 9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나는 다저스를 나의 다음 팀으로 택했다"고 공개했다. 오타니의 에이전트인 네즈 발레로는 이날 계약 조건이 10년 총 7억 달러라고 발표했다. LA 에인절스 동료였던 외야수 마이크 트라웃이 2019년에 맺은 MLB 역대 최고 계약 규모 12년 4억2650만 달러(5630억원)를 훌쩍 뛰어넘는다.올 시즌 팔꿈치 인대접합수술로 몸값 하락이 우려됐지만 오타니는 5억 달러, 6억 달러를 단숨에 넘어 '7억 달러'까지 도달했다. 연평균 7000만 달러(924억원). 종전 최고 연봉 맥스 슈어저와 저스틴 벌랜더의 4333만 달러를 가볍게 돌파했다. AP통신은 "오타니의 연봉은 볼티모어 오리올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선수단 전체 급여를 초과한다"고 전했다. 이번 계약에는 오타니의 강력한 우승 의지가 담겨 있다. 미국 ESPN에 따르면, 오타니 계약에는 옵트 아웃이 포함돼 있지 않고, 디퍼(연봉 지급 유예)로 다저스의 부담을 덜어준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복수의 미국 언론에 의하면 이번 계약에 오타니는 연봉 지급 유예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며 "다저스가 당장 팀 연봉을 줄일 수 있다면 사치세 부과를 피할 수 있다"고 밝혔다. MLB는 사치세를 운영하고 있다. 팀 총 연봉이 일정 규모 이상을 넘길 경우 벌금을 부과하고 신인 드래프트에서 불이익을 주는 제도다. 2023년 사치세 제한은 2억 3300만 달러였다. 만약 사치세를 초과하면 첫해는 넘긴 금액의 20%, 2년째는 30%, 3년째는 무려 50%를 내야 한다. 구단의 부담이 작지 않다. 올 시즌에는 사치세를 낸 구단은 총 7개 팀인데, 다저스 역시 이에 속한다. 총 연봉이 6번째로 높았다. 하지만 오타니는 연봉 지급 유예로 다저스의 숨통을 틔워줬다. 닛칸스포츠는 "다저스는 총 연봉이 높은 팀이다. 오타니를 (정상적으로) 영입하면 추가 보강에 나서기 어렵다"며 "그러나 오타니가 연봉 지급 유예를 택해 구단의 연봉 부담을 줄여줬다. 다저스가 사치세 규정에 여유가 생겨 (선수단) 추가 보강이 가능할 것"이라고 점쳤다. MLB닷컴은 이를 두고 "전례가 없는(unprecedented) 연봉 지급 유예(deferrals)"라고 표현했다. 이어 "이는 오타니의 아이디어"라고 덧붙였다.닛칸스포츠는 "강팀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그의 강력한 의지가 선수단 구성에 유연성을 만들어줬다"고 평가했다. 2018년 빅리그에 진출한 오타니는 MLB 최고 선수로 우뚝 섰다. 이번 FA 시장에서 단연 최고로 손꼽혔다. 오타니는 올 시즌 투수로 23경기에 등판해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을 기록했다. 타자로는 13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4 44홈런 9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66를 올렸다. 9월 초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지만, 개인 통산 2번째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만장일치 수상했다. 그의 거취와 함께 일거수일투족에 이목이 쏠렸다. 오타니의 에이전트 네즈 발레로는 '협상 과정의 세부 사항을 누설할 경우 불리한 협상을 펼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실상 '비밀 협상' 원칙을 강조한 것이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윈터미팅에서 "오타니를 만났다"고 공개해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심지어 팬들은 전세기 이동 경로를 추적해 오타니가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향할 것이로 점쳤다. 오타니는 고심 끝에 다저스행을 결정했다. 오타니는 "결정을 내리는 데 너무 긴 시간이 걸렸다. 죄송하다"며 "지난 6년 동안 응원해주신 (친정팀) LA 에인절스 구단과 팬들, 이번 협상 과정에 참여해주신 각 구단 관계자께 감사드린다. 다저스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선수 생활이 끝날 때까지 다저스뿐만 아니라 야구계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이형석 기자 2023.12.10 08:59
프로야구

김태형 감독이 김광수 벤치 코치를 영입한 까닭 [김인식 클래식]

롯데 자이언츠가 최근 야구 원로 모임 일구회의 김광수 회장을 벤치 코치로 영입했다.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대목이다. KBO리그는 1982년 출범 당시 감독 밑에 코치가 3~4명뿐이었다. 1990년 퓨처스(2군) 리그가 본격 도입돼 각 팀마다 코치가 늘어났고, 현재는 구단별 코치가 20명씩은 된다. 1군 등록이 가능한 코치는 8명이지만 선수단과 동행하는 코치를 포함하면 10명 내외, 여기에 2~3군 코치까지 포함하면 규모가 꽤 커진다. 1군 감독과 코치는 경기에 집중하다 보면 어처구니 없는 플레이가 나오더라도 선수들을 곧바로 지적하기 쉽지 않다. 경기 후 따로 불러 얘기하거나 팀 미팅에서 언급할 수 있겠지만, 시간이 꽤 흐른 뒤라 보완 사항을 100% 전달하기 쉽지 않다. 선수가 이를 받아들이는 것도 쉽지 않다. 이때 선수의 마음이 다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는 우리의 수석 코치 격인 벤치 코치가 존재한다. MLB의 벤치 코치 중엔 감독 출신으로 오랜 경력을 지닌 지도자도 꽤 많다. 류현진의 LA 다저스 시절 사령탑이기도 한 돈 매팅리는 마이애미 말린스 감독을 거쳐 올해부터 토론토 블루제이스 벤치 코치를 역임했다. 아마도 MLB에서 가장 유명한 벤치 코치하면 돈 짐머를 떠올릴 것이다. 짐머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보스턴 레드삭스-텍사스 레인저스-시카고 컵스 감독을 거쳐 1996년부터 2003년까지 뉴욕 양키스에서 조 토레 감독을 보좌하는 벤치 코치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롯데도 최근 벤치 코치를 선임했다. 롯데 지휘봉을 잡은 김태형 신임 감독이 자신보다 여덟 살 많은 김광수 회장에게 연락해 제의했다고 한다. 김광수 코치는 OB 베어스 원년 멤버 출신으로 국가대표와 프로 팀에서 생활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김경문 감독의 수석 코치를 맡아 금메달 신화에 공헌했고, 2015년 프리미어12와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코치로 대표팀에 몸담았다. 특히 김광수 코치와 김태형 감독은 두산에서 코치(김광수)와 선수(김태형), 수석 코치와 배터리 코치로 지내기도 했다. 김 코치는 필자를 포함해 김성근 전 감독(한화 이글스-독립구단 고양 원더스), 김경문 전 감독(두산)을 보좌했다. 한국 야구는 그동안 감독이 자신보다 젊은 코치를 선임해 왔다. 세월이 흘러 젊은 사령탑이 늘어나면서 이제는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지도자를 코치로 두는 시대가 찾아왔다. 그리고 이번에 롯데 김태형 감독이 김광수 코치를 직접 모셨다. KBO리그에서 수석 코치와 각 파트별 코치외에 '벤치 코치'를 두는 새로운 시도다.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본다. 감독에게도, 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때로는 감독이 결단을 내리지 못할 때, 경험 많은 벤치 코치의 역할이 중요하다. 현창 최고 책임자로 있다보면 '내가 야구를 많이 알고 있다'고 느끼겠지만 야구는 혼자 하는 게 아니다. 선택이 필요할 때 서로 의논도 하고, 곁에 있는 코치의 도움도 받아야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오기 마련이다.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깨닫는 부분이다. 감독이 고민할 때 벤치 코치가 '든든함'을 안긴다면 더없이 좋다. 롯데의 이번 선택이 한국 야구를 발전시키는 요소가 되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정리=이형석 기자 2023.11.24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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